개구리 울음소리
졸졸졸 흐르는 개울물소리
찌르르 풀벌래 소리
멀리 들려오는 파도소리
아무런 색도 섞여있지 않는 짙은 검은색 산과
그래도 조금은 빛이 있는 짙은 남색의 나무들
산과 하늘의 경계는 밝지만 어둡고
밤하늘은 별빛이 없어도 산보다는 밝다.
어둠을 품은 바다
발 밑의 어두움
아무도 없는 이곳에서 조금씩 밀려드는 무서움
눈을 감는다.
한 발 한 발
무서움은 사라지고
개구리와 벌레들의 합창소리
이슬을 머금은 싱그러운 공기와
자연스러운 내 발자국 소리
반딧불이만 반짝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