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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고 보니 꽃같기도 하고... 밭 가장자리에 심어두고 방치하며 풋호박 몇덩이 따다 된장국 끓여 먹은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잘 익은 녀석들이 나왔네요. 거름을 하지 않아 크기는 작지만 먹기 좋을듯 합니다. 표면에 뭍은 흙을 세척하고 건조중. 일부러 꼭지를 길게 잘라 통풍이 잘되게 했어요. 물기가 마르면 한동안 건조겸 숙성을 식혀 하얀 분이 올라오면 최고의 당도.
내가 좋아하는 늙은호박 요 녀석을 싹둑 싹둑 썰어서 된장국을 끓이면 정말 맛있다. 풋고추도 썰어 넣고 마늘도 몇개 넣으면 다른 반찬이 필요없다. 애호박으로 끓인 된장국은 비교 할수가 없다. 비가 자주와서 빛깔이 연하다.
아직 꽃도 피지 않고 수정이 되어 착과가 될지 아닐지도 모르는데 먹을 생각부터 한다. 한 여름 된장과 풋고추 썰어 넣고 이 녀석을 나박 나박 썰어 넣어 국을 끓이면 정말 맛있다. 때론 돼지고기를 썰어 넣기도 한다. 어릴적 어머니가 끓여주시던 호박된장국 비오는날 요녀석을 보니 어머니가 생각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