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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선물이다. 언제 익어 떨어졌는지 몇알 주워왔다. 어릴적에는 밤도 귀해서 쉽게 먹지 못했는데 아버지께서 심어두신 덕분에 매해 먹을수 있다. 감사합니다. 아버지. 그곳에서 어머니와 잘계시지요. 정신없이 바쁜 가을철 잠시 아버지를 생각해본다.
올리고 보니 꽃같기도 하고... 밭 가장자리에 심어두고 방치하며 풋호박 몇덩이 따다 된장국 끓여 먹은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잘 익은 녀석들이 나왔네요. 거름을 하지 않아 크기는 작지만 먹기 좋을듯 합니다. 표면에 뭍은 흙을 세척하고 건조중. 일부러 꼭지를 길게 잘라 통풍이 잘되게 했어요. 물기가 마르면 한동안 건조겸 숙성을 식혀 하얀 분이 올라오면 최고의 당도.
지인분이 주신 황칠묘목을 식재한지 몇해 드디어 열매를 맺기 시작한다. 줄기의 굵기는 손가락 두개를 합친정도이다. 토질에 따라 자라는 속도와 열매 맺는 시기도 다른듯 하다. 이제 이 열매를 새들이 먹고 야산에 씨앗을 뿌려 자연산 황칠이 많이 퍼지길 기대해 본다.